갈바람

   

바람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으며 담기지도 않는다.

단지 계절에 따라 부는 바람과 사물에 의해 바람을 느낌으로 느낄 수 는 있다.



기존에는 사진으로 바람을 표현 하고자 할 때는 장타임을 주어

나뭇가지와 나뭇잎의 흔들림으로 바람을 표현하였다.



그런 바람이라는 소재를 작품 속에 실존 하는것 처럼 표현하기는 쉽지 않았다.

대상이 표현되는 상황에 따라 갈바람과 건들바람 강쇠바람 잎새바람 등...



바람의 대상들은 강함과 부드러움 빠름과 시원함 그리고 잔잔하게 머물러 있는 바람 등..,

나에게 만져지지도 않고 보이지 않던 바람이 스쳐지나가는 바람과 강하게 회~익하고 지나가는

바람이 보여지며 바람이 실존하는 것들처럼 본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을 사진으로 담아

회화처럼 표현하고자 많은 시간과 마주하였다.



회화가 단지 그림이 아닌것처럼 사진 역시 대상의 표현에 불과한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인문이고 철학이며 심리이다.

우리는 그 속으로 걸어들어 가야한다.

                                                              

                                                                  2016년 7월 23일

                                                                장천 김기현 작가노트